줄눈시공 AS 요청
며칠 전 창원 노블파크아파트에서 AS 요청 전화가 왔다.
6개월전에 시공을 했는데 시공 후 몇 곳이 약간 줄눈이 빠진것처럼 보였지만 그냥 넘어 갔는데 지금은 줄눈이 많이 떨어져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연락이 왔다.
순간 너무 부끄러웠다.
시공 직후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정도였다면 도대체 내가 어떻게 작업을 했단 말인가?
먼저 사과부터 했다. 상황이 어찌 되었던 간에 시공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줄눈이 떨어졌다면 분명 내 시공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AS 약속을 정하고 작업 현장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봤지만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6개월전 스케줄을 찾아봐도 기록에 없고 고객 전화번호는 항상 저장을 해 두는데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고객은 나에게 작업을 의뢰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작업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바빠서 기록을 못했나보다 생각하며 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착각했다고. 상담만 받고 줄눈시공은 다른 업체에 했다고.
한편으로는 안도와 안타까움과 실망이 교차했다.
- 내가 시공한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는 안도와
- 단지 가격 비교만으로 저렴한 업체를 선정해서 하자가 발생한 안타까움과
- 같은 줄눈시공업을 하는 업체가 도대체 어떻게 시공을 했기에 6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실망
미안해서 예의상 하는 말이지만 다음에 일이 있으면 연락 주겠단다. 말이라도 고맙다.
도대체 줄눈재가 갈라지는 이유가 뭘까?
대부분 줄눈재가 갈라졌다, 벌어졌다는 하자는 폴리우레아계 줄눈시공의 문제다.
에폭시계 줄눈재로 시공을 했는데 갈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99% 이상이 폴리우레아계 줄눈의 문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아직은 가장 많이 시공되는 줄눈재가 폴리우레아계 줄눈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멀쩡하던 줄눈재가 갈라지는 이유는 뭘까?
디아트가 생각하는 이유는 줄눈재의 수축과 부착력이 문제라고 판단한다.
시멘트계 줄눈재나 에폭시계 줄눈재는 수축이 없지만 폴리우레아계 줄눈은 태생적으로 수축이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니 그런 문제가 있는 줄눈재로 시공하는 것 자체가 고객 기만이고 사기이지 않은가?
물론 극단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가령 예를 들자면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세일즈맨이 자동차 타고 가다가 사고나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봐주면 고맙겠다.
줄눈시공자의 입장에서 약간의 변명을 더하자면 세상에 어디 완벽한 재료가 있는가? 대신 시공완료 후 몇 시간만에 사용이 가능하고 취향에 따라 반짝반짝하는 줄눈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시공비… 저렴하잖아.
욕조에 실리콘오염방지 시공, 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권장하지 않는다.
나에게 오는 오더 중 인테리어업체의 의뢰가 아니면 더이상 실리콘오염방지는 추천 드리지 않는다. 특히 욕조 부분은 실리콘오염방지를 하지 않기를 말씀 드린다.
왜냐하면 대부분 욕조의 재질은 플라스틱이라 충격에 흔들림이 있다.
욕조와 벽면이 만나는 마감이 탄성이 있는 실리콘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굳으면 딱딱해지는 줄눈재로 작업을 한다? 줄눈재가 깨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하자를 안고 가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몇 년 사용하시다가 실리콘이 오염되면 실리콘을 재시공 받으시라고 말씀드린다.
인테리어업체에겐 ‘을’된 입장이라서 강력하게 이야기는 못하지만 이런 이유로 살짝 살짝 난색은 표한다.
이유를 설명 했음에도 시공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당연히 시공비를 받고 시공해 드린다.
습식 공간에는 어떤 줄눈재가 좋을까? 에폭시 vs 폴리우레아

결론부터 말하면, 습식공간만큼은 에폭시계 줄눈재를 권장한다.
처음 반짝이 줄눈을 접했을 때의 환호성을 뒤로 하고 이젠 습식공간 만큼은 폴리우레아계 줄눈재와 에폭시계 줄눈재 중에서 선택권을 드린다.
재료 판매상에서 말하길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는 곰팡이가 피지 않고 황변이 없으며 저수축 제품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물 때,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고 믿었던 재료가 1년, 2년 후 부끄러울 만큼 줄눈이 변해 있는 것을 본 이상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만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줄눈시공을 하고 관리를 잘 한 세대는 5년이 지났는데도 처음 시공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깨끗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고 작은 하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최소한 습식공간 만큼은 폴리우레아계가 아닌 에폭시계 줄눈재로 시공을 추천한다.
에폭시계 줄눈재의 장점은 내구성, 내화학성, 탁월할 방수성능이 대표적이다.
타일의 높낮이가 있더라도 최대한 타일과 평편하게 시공할 수 있고 무광 제품으로 고급스럽게 쳐 주는 등 장점이 많다.
완벽한 재료는 없다지만 현재 시공되는 줄눈재 중에서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바로 비용이다.
이 비용의 지불이 아깝다면 기존의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로 시공을 하면 될 것이고 그것조차 아깝다면 그냥 백시멘트 상태로 사용하면 된다.
타협을 하자면 욕실은 에폭시계 줄눈재, 나머지 현관과 발코니는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로 시공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가격이 아닌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명품 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민한다. 가격(price)과 가치(value)는 다르다.
약간의 말장난을 하자면 가격이 높다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가 있는 것은 대부분 가격이 높다.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면 바가지를 쓴 꼴일테고 정말 일을 꼼꼼히 잘하고 저렴하기까지 하다면 저평가된 업체를 찾은 것일 것이다.
줄눈시공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에 적용하면 누구나가 원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혹자는 꼴랑 줄눈시공 하면서 가치를 논하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일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
아직도 줄눈이 무엇인지 모르시고 사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
그렇기 때문에 줄눈이 그기서 그기겠지 하는 마음에 거대 플랫폼에서 저가의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한다.
줄눈시공이 공산품이라면 낮은 가격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같지 않다.
껍데기가 같은 차를 사더라도 옵션의 선택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선택의 순간에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쩔 수 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줄눈이라는 것을 하시겠다면 가격이 아닌 가치를 선택하시길 간곡히 바란다.
자주 하는 질문
Q. 줄눈시공 후 하자가 얼마나 지나서 발견되면 위험 신호인가요?
A. 6개월 이내 탈락·변색이 나타난다면 시공 품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만 줄눈시공이라는 것이 타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애초에 타일시공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을 줄눈시공자가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Q. 다른 업체는 욕조에 실리콘오염방지를 추천하는데 왜 디아트는 추천하지 않는가요?
A. 다른 업체의 시공방식에 왈가불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디아트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지금 당장의 결과물보다 앞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할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Q. 욕실(습식공간)엔 어떤 줄눈재가 가장 좋나요?
A. 에폭시계 줄눈재입니다. 내구성·내화학성·방수성이 뛰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