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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줄눈시공 광안 SK VIEW 벽줄눈 모자이크 타일

    딱 2년만 전세를 주고 2년 뒤에는 리모델링 후 입주를 할 계획을 갖고 계시는 고객이시다.

    그런데 전에 사시던 분이 어찌나 험하게 사용하셨는지 도저히 그냥은 전세를 주기가 민망해서 도배, 장판 뿐만 아니라 입주청소와 공용욕실 1곳 정도는 줄눈시공을 해 드리고 싶어 하셨다.

    2년 뒤에 무조건 리모델링을 하고 입주를 할 것이니 대충 해도 괜찮으니 저렴하게 해 달란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할 줄을 모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멋진 멘트를 날렸다. 미안하셨는지 그냥 해 달라고 하셨다.

    현장을 확인하는 순간 솔직히 누구라도 그냥은 못 들어가겠다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곰팡이 천국이었다.

    보통은 줄눈시공을 먼저 하고 입주청소를 마지막에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청소를 먼저 하고 줄눈시공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오래된 구축 욕실 벽줄눈시공

    시공장소 : 부산시 수영구 광안로 12 광안 SK VIEW

    시공내용 : 공용욕실 벽과 바닥, 공용욕실과 부부욕실 실리콘 재시공

    시공금액 : 700,000

    그나마 입주청소를 하고 난 후라 상태가 조금 낫다. 도대체 타일 위에 지저분한 시멘트의 흔적은 언제적부터 있었을까? 설마 타일 시공자가 저렇게 했을까?

    보조주방 싱크대와 욕조 부분의 실리콘은 이미 갈라져서 면과 분리된 지 오래다. 벽 부분의 페인트가 떨어진 부분은 어떻게 해 드릴 순 없지만 최소한 실리콘 부분은 해 드리기로 사전에 협의했다.

     

    그라인더 작업시 유의사항

    바닥은 그라인더 작업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벽은 타일의 강도가 약해서 왠만하면 그라인더 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래된 욕실 벽의 경우 또 다른 위험도 있다. 벽 타일의 시공 방법이 ‘떠붙임 공법’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관급 공사가 아닌 다음에야 ‘사춤(=갈라진 틈, 벽, 담의 틈 등을 진흙, 모르타르 등으로 메우는 일)’을 했을 리 없고, 타일 시공자가 시멘트와 모래의 배합비를 잘 지키지 않았다면 타일 자체가 벽에서 떨어지는 위험도 있다. 그나마 약간의 위안은 타일 자체가 이미 조금씩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의 실수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여지가 있다 정도? 물론 타일이 떨어지면 애교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현장이 험할수록 벽줄눈 그라인더 작업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벽줄눈 그라인더 작업에 에피소드가 있다.

    어떤 분께서 링크된 나의 유튜브를 보시고 셀프로 벽줄눈 그라인더 작업을 시도하셨나 보다. 집에 그라인더가 있을 정도면 아마도 인테리어 계통에 일을 하시거나 관심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다. 몇 년에 걸쳐 시공한 경험을 단지 눈으로 보고 무모하게 덤비면 폭망한다.

    브로드웨이로 가는 길은 연습 연습 연습 이라던 글이 떠오른다.

     

    며칠전 줄눈시공을 했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욕실이 여기와 똑같은 모자이크 타일이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는 모자이크 타일 부분은 제외하고 작업하기로 협의했지만 이 현장은 그런 조건이 없었기에 열심히 팠다. 쫌 많~이 후회했다.

    작업 분량으로만 따지면 모자이크 타일 줄눈시공이 전체 작업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벽줄눈 백시멘트가 잘 파지는 것도 아니었고 난이도 ‘상’ 줄눈시공 현장이었다. 사실 약간의 타일 손상도 있었다.

    싱크볼테두리는 서비스

    일하는 순간은 무아지경이라 할 만큼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일에 전념한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가족이 편하게 산다는 생각? 전혀 안든다.

    일이 마무리 되고 나서 허리가 조금 아프고 무릎이 조금 아프고 손목이 욱신 거릴 때 비로소 가족 생각이 나고 열심히 일했다고 스스로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마음이 생긴다.

    바로 앞이 광안리 해수욕장이다.

    평일이고 장마철이라 어쩌면 사람이 적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여름은 휴가의 계절이고 외지에 사시는 분들은 일부러라도 찾아 오는데 구경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일부러 차를 돌려 가봤다.

    아~ 미쳤다. 이 차 막히는 곳을 내가 왜 들어왔을까?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고 생각해서 들린 그 길에서 드는 생각.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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