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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광 한신더휴 센트럴포레 1단지 줄눈시공

    시공에 앞서

    2020년 6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1단지면 당연히 100단위로 동 이름을 짓는게 맞는데 2단지도 100단위로 동 이름이 붙어 있어서 자칫 잘못 찾아갈 우려가 있다.

    카카오맵에서는 1단지, 2단지가 구분되어 검색되는데 T map 에서는 2단지만 검색된다.

    그러고보니 최근 몇 년간 한신공영의 신축 아파트 작업이 없었는데 오랫만이다. 구축은 휴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더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나보다.

    6월 28일에 고객님을 만났는데 전형적인 할아버지 할머니 고객이시다. 철마에 있던 집을 팔고 이사를 오신다는데 정을 듬뿍 느끼게 하는 푸근한 인상이다.

    할머니께서는 돈 아끼신다고 현관과 욕실 2곳만 하시길 원하셨는데 할아버지께서 “고마 하는 김에 다 해라” 하셔서 바닥 5곳과 실리콘 오염방지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그래도 벽줄눈은 안하신단다. 😂 대신 싱크볼 테두리는 꼭~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서비스로 해 드리는 건데…

    번외편

    싱크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싱크볼 테두리를 줄눈재로 작업을 하게 되면 탈락의 확률이 상당히 높다.

    얇은 철재로 만들어진 싱크볼이라 설겆이를 하기 위해 식기 등을 씻다보면 그 충격에 줄눈재가 쉽게 떨어진다.

    잘 붙어 있는 세대는 몇 년이고 붙어 있지만 어떤 세대는 한 달도 안되어서 탈락하기도 한다. 싱크볼에 식기 같은 것을 놓으면서 충격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의 줄눈시공업자들은 AS는 안된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시공을 해 드리거나 아예 시공 자체를 거부하는 업자들도 있다.

    디아트도 처음에는 AS는 불가하다고 말씀드리고 시공을 해 드렸지만 ‘이왕 시공하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하자를 줄일 수 있지’를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로 실리콘을 선택했다. 대신 일반 수성 실리콘이나 유성 실리콘이 아닌 싱크볼 철재 색상과 아주 잘 어울리는 바이오 은색 실리콘으로 시공을 한다.

    실리콘은 곰팡이 생기는데 실리콘으로 하면 안되지. 과연 그럴까?

    디아트는 생각이 다르다. 일단 고객이 원한다. 불합리한 요구가 아니라면 최선을 찾아야 하고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아트만의 싱크볼 테두리 서비스를 참조하기 바란다.

     

    시공개요

    시공장소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산30 일광 한신더휴 센트럴포레 1단지

    시공범위 : 현관, 공용욕실, 부부욕실, 전면발코니, 배면발코니, (대피공간 서비스), 실리콘 오염방지

    시공금액 : 500,000 + 밥 값 30,000 + 할아버지 몰래 50,000

    색상은 화려한 실버 홀로그램을 선택하셨다. 제 눈에 안경이다. 그런데 화이트 실버 색상으로 우겼다.

    원하시는 색상으로 해 드리면 편하겠지만 몇 년 뒤를 생각했을 때 차마 글리터 안료는 추천을 못하겠더라.

    발코니 부분은 방화문으로 구획되어 있으면 2곳으로 계산하는데 세대를 방문하지 않고 견적을 낸 곳이라 살짝 찝찝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피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고객이 젊으시면 정확히 말씀드리고 추가금액을 요청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고객은 아무 말 없이 무조건  해 드린다. 부모님께 매정하면 안된다. (살짝 생색은 냈다)

    작업 하다가 타일 기스가 나거나 타일 파손이 좀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가 주실 것 같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최선을 다했고 더 많이 해 드렸다. 어르신 특혜 서비스다.

    보통 발코니 테두리 부분은 마감을 하지 않는데 이 세대는 전면발코니, 배면발코니, 대피공간까지 테두리 부분도 마감을 해 드렸다.

    사실 테두리 부분은 마감을 하기가 번거롭다. 특히 요즘 같은 신축세대는 발코니 벽면이 콘크리트가 아닌 석고보드로 시공 하는게 추세인지라 테두리 부분을 마감을 하려면 조심스럽고 귀찮다.

    하지만 내 눈에 보기 싫으면 고객 눈에도 보기 싫은 법. 할머니 생각해서 화장대도 작업해 드렸다. 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다 해드렸다.

    시공 과정

    신축 아파트라 백시멘트 제거는 쉬웠지만 깔끔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현장이었다. 안방 앞 샤시 하부나 주방 옆 배면발코니 출입문 하부 등 샤시 부분이 특히 오염이 심했다.

    청소의 영역이라고 떠 넘길 수도 있지만 핑계 대기 싫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 마음에 부끄럽기 싫었다.

    실리콘 오염방지를 하기 전에 실리콘을 쏘면서 남아 있는 잔상들도 깔끔하게 제거를 해야 디아트가 원하는 퀄리티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어쩌면 그냥 프라이머만 바르고 작업을 해도 전혀 보이지 않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안다. 그리고 찝찝하다. 그래서 그냥은 못하겠다.

    맺음말

    어쩌면 나이 드신 고객이시라 여러 곳 비교하지 않고 믿고 선택하셨으리라. 엘리베이터 내부에 붙은 광고 전단지만 보더라도 바닥 줄눈 전체와 실리콘 오염방지까지 30만원에 해 준다는 광고도 있다.

    실수로 완료 사진을 삭제하는 바람에  첨부하진 못하지만 타일 손상 없이 단연코 부끄럽지 않게 시공했다고 자부한다. 발코니 테두리 부분을 보면 속이 다 시원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작업 도중에 할아버지께서 밥 값 하라고 3만원을 주셨고 작업이 완료되고 난 후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몰래 ‘수고했다’ 하시면서 5만원을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어 주셨다.

    처음에 그 돈이 아까워서 욕실 2곳만 줄눈 하시겠다던 할머니가 말이다.

    만약에 대피공간 줄눈 시공 금액과 거의 웬만한 부분은 다 시공해 드린 실리콘 오염방지까지 더 해 드린 부분에 대해 추가금을 요구했다면 비슷한 금액일지도 모르겠다.

    금액은 같을 지 몰라도 내용이 다르다. 이러니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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