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일부 발췌-
제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다른이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명성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안하는 줄눈은 있어도 못하는 줄눈은 없다
이번에도 멀리 강원도 춘천에서 연락이 왔다.
길 건너편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고객께서 남, 여 화장실에 녹색 모자이크 타일을 선택하셨고 줄눈은 DG3를 선택하셨다.
불가능한 요구가 아니라면 당연히 고객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타일도 시공했고 줄눈재도 구비를 했는데 문제는 줄눈시공자였다.
화장실 벽면에 줄눈시공을 하려고 하는데 일단 남자 화장실은 망쳤다고 사진을 보내 주셨다.
타일 조공 몇 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는데 4일을 하고서도 마무리를 못했단다.
남은 여자 화장실은 도저히 맡길 수가 없어서 수소문 끝에 디아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 화장실에 시공된 사진으로만 봤을 때 드는 느낌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으셨군.’
누군가가 억하심정을 갖지 않고서야 어찌 저렇게 시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은 DG3의 시공법을 모르는 사람이 시공을 했기 때문이다.
아덱스 DG3 줄눈재의 특징
아덱스의 DG3 줄눈재는 여타 줄눈재와는 조금 다르다.
줄눈재의 종류별 분류 및 특성과 줄눈시공 차별화의 방법에서 살짝 언급했는데 DG3는 아크릴계 줄눈재이다.
DG3의 색상은 커버 색상이 줄눈재 색상이다.
통상 아크릴계 줄눈재는 일반 가정에서는 시공을 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줄눈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두번째, 내화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락스 청소를 한다면 차라리 EG15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재료 자체에 색소가 첨가되어 있어서 타일의 종류에 따라 흡수가 되기도 해서 선택의 폭이 좁다.
네번째, 원색 계열의 색상이다보니 강렬한 효과를 원하는 곳이 아니면 잘 선택되어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주거용 건물에서는 잘 선택되어지지 않는다.
또한 상대적으로 유통기한도 짧고 경화가 빠르기 때문에 가사시간 또한 짧다.
특히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의 경우 가사시간이 더 짧아서 어영부영 시공을 했다가는 난처한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남자 화장실 같은 사달이 난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만 시공을 한다면 임팩트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
녹색 모자이크 타일에 핑크색을 더하다
현장에 도착하니 많이 당황스럽다.
사진으로만 보고 판단한 작업량보다 너무 많다.
더군다나 벽면 시공임을 알고 있어서 평소 사용하는 발판용 의자를 준비했는데 천정까지 손이 안닿는다.
현장 소장님께 부탁해서 급히 말비계(우마)를 빌려와서야 시공이 가능했다.
아덱스코리아에서 추천하는 DG3의 시공방법을 참조하면 타일 주변에 마스킹테이프로 보양 후 세척 없이 줄눈 부분만 시공을 권장한다.
세척 없이 줄눈만 시공하면 너무너무 편하겠지만 이런 타일을 마스킹테이프로 보양을 하라?
하려면 할 수야 있겠지만…미친 짓이다.
디아트가 선택한 시공법은 테이핑 없이 주입하고 세척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시공방법을 선택했다면 그에 맞는 밑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줄눈재가 묻으면 안되는 부분들과 바닥에 카바링테이프로 보양을 하는 것이 먼저다.
DG3는 일단 시공을 시작하면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기 어렵다.
시공량을 조절하면 되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시공해서는 제시간에 일을 마치기 쉽지 않다.
덕분에 동행한 디아트 부산 부산진구점 사장님께서도 덩달아 고생하셨다.
줄눈시공 전문가는 줄눈시공을 잘 하는 사람이다
줄눈을 시공하기 전 참 그시기한 요구사항이 있었다.
“옆 남자 화장실 보다만 잘 해 주세요.”
아마도 소문만으로 디아트를 믿기에는 약간의 의구심도 있었을 것이다.
계속 지켜보시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시공하는 것을 체크도 하셨다.
시멘트 줄눈을 하시는 여성분도 궁금하셨는지 가끔 흘깃흘깃 보고 가시기도 했다.
전화로 말씀하시길 얼마되지 않는 면적이라 하셨지만 오후 8시가 되어서야 시공을 완료했다.
줄눈시공이 끝난 후 하신 부탁은 “남은 남자 화장실도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마음 같아서는 남자 화장실까지 해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의 일정으로 인해 해 드릴 수가 없었다.
일부 남은 남자 화장실은 디아트 서울 노원점 사장님께 부탁드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낚시꾼들은 손 맛에 낚시를 하듯이 디아트도 고객이 인정해 주는 한 마디에 줄눈시공을 한다.
아주아주 중요한 정보
2022년 6월 기준으로 왠만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저녁 8시 언저리로 식당가는 문을 닫는다.
고속도로 휴게소 24시 편의점은 여타 편의점과 다르게 컵라면은 안판다.
신대구 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는 11시가 넘어도 라면과 우동 정도는 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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