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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주택 외부 케라폭시 줄눈시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빨리 갈 생각은 애초에 없다.

    다만 “같이”가 갑과 을의 같이인지 동반자로서의 같이인지 조심스럽다.

    줄눈시공 견적 내기

    통상 줄눈시공 의뢰가 들어오면 몇 가지 질문들로 현장을 유추하여 시공금액을 안내한다.

    • 지역이 어디에요?
    • 신축아파트인가요?
    • 몇 평이죠?
    • 어디 어디 줄눈시공을 하시고 싶으세요?
    • 타일 크기는 30cm 정사각형인가요?
    • 줄눈시공 희망날짜가 언제인가요?

    이 정도의 질문이면 현장에 대한 그림이 대략 그려지고 줄눈시공 금액을 안내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에서 예상한 답변을 넘어선다면 되도록 현장방문 후 견적을 내려고 한다.

    수 년간의 경험상 안일한 생각으로 견적을 낸 현장은 고생과 후회는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번 줄눈시공은 제법 거리가 먼 거제도에서 의뢰가 왔다.

    보내준 이미지 만으로 견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비록 먼 길이지만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을 본 순간 드는 두 가지생각

    무조건 에폭시다.

    혼자서는 안된다.

    변수가 많은 외부 줄눈시공

    대부분의 줄눈시공은 실내에서 이루어진다.

    영하의 날씨만 아니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줄눈시공은 가능하다.

    이번 현장은 작업환경이 복잡했다.

    10년이 훌쩍 지난 주택이다보니 바닥 대리석의 끄덕거림도 잡아야 했고 기존 줄눈이 백시멘트인지 흙인지 분간도 어려웠다.

    줄눈 부분은 이끼와 잡초가 오손도손 자리잡고 있고 외부이다보니 청소를 했는데도 바람 한 번 불면 다시 아수라장이 되는 현장이었다.

    인테리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줄눈시공업 또한 현장이 만만치 않다.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현장에서 나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한다지만 결코 편안한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힘든 일 일지라도 웃으며 도와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하다.

    또 한적한 시골은 인정이 넘쳐서 챙겨 주시는 것도 많다.

    차린 것 없다는데 어디 가서 이런 음식을 대접 받을까?

    대리석 색상과 깔맞춘 케라폭시 줄눈 색상

    집을 감싸고 있는 대리석은 회색, 거실 앞과 정자의 대리석은 갈색이다.

    대리석 색상과 맞게 회색 대리석은 110번 맨해튼 2000, 거실 앞과 정자는 142번 마로네로 선택하셨다.

    가장 무난하게 100번 비얀코로 시공을 했어도 아마 별 말씀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왕 줄눈시공 하는데 조금 번거롭더라도 고객의 마음에 들면 서로 좋지 않은가?

    견적에서 줄눈시공 마무리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

    거의 마지막에는 비가 자주 내려서 시공일을 잡기도 힘들었다.

    줄눈시공을 완성하기까지 애로사항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했다.

    팔뚝만한 참돔도 주시고 라면 끓여 먹을 때 넣어 먹으면 맛있을 거라며 갖 잡은 호래기도 주셨다.

    이러니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비가 와도 좋고 눈이 와도 좋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 쬐도 좋다.

    부디 변색 없이 오래오래 유지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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