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은 줄눈시공을 하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
귀 이(耳) 자에 마음 심(心) 자가 합쳐져서 부끄러울 치(恥) 자가 만들어진다.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목차
부끄럽지만 디아트는 서면 아이파크 공동구매 업체가 아니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입주가 시작되기 전 통상 입주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모임이 만들어진다.
모임을 만들어서 입주민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건설사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기도 하고 합리적인 요구를 할 수도 있다.
어떤이는 이사를 자주 다녀 본 사람도 있을테고 어떤이는 새 아파트 입주는 첫 경험일 수도 있다.
이사를 하자면 일단 이사업체를 알아봐야 하고
입주 전 청소는 하고 들어가야 겠는데 바쁜 생활에 직접 하자니 시간이 안되서 청소업체도 물색해야 하고
이왕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데 오래된 가구와 가전도 바꾸고 싶다.
그 중에 한 품목이 디아트가 하는 줄눈시공이다.
하지만 줄눈시공을 한다는 업체가 한 둘이어야 말이지.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싶지만 개인이 발품을 팔아서 업체를 선정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확신이 없다.
그래서 입주자 모임에서 업체를 직접 선정하기도 하고 특정 주관사를 통해 신뢰할 만한 업체를 소개하라고 하는 것이 공동구매의 주 목표다.
대신 아무나 공동구매 업체로 선정할 수 없기에 신뢰할 만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 상의 개업연월일이나 타 아파트 공동구매 참가 경력 등을 보기도 하고 세금을 잘 내고 있는지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안타깝지만 디아트는 서면 아이파크아파트 공동구매 업체는 아니다.
공동구매 업체라면 더 신뢰를 줄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비록 공동구매 업체는 아니지만 디아트를 소개 하자면,
2013년 7월 31일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그리 짧은 경력은 아니다.
사직동(여고로51번길 48)에 교육장 겸 사무실도 있다.
전국에서 에폭시 줄눈재와 폴리우레아 줄눈재로 시공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줄눈시공업체 중 한 곳이다.
줄눈시공 전 주의사항은 불편한 진실이다
Truth is like poetry.
And most people fucking hate poetry.
진실은 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를 혐오한다.
The Big Short (2015)
아무리 뛰어난 명의라 할 지라도 수술을 하기 전 수술 동의서를 작성해야 수술을 한다.
동의서의 내용이 끔찍하지만 사람을 살리기 위한 수술이지 죽이기 위한 수술은 아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줄눈시공도 리스크가 있다.
타일과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를 파 내고 작업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줄눈시공의 공정 중 일부다.
그런데 타일 사이의 백시멘트를 제거하다보면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거나 기스를 낼 수도 있다.
타일이라는 것은 비가역성 제품인지라 한 번 손상이 되면 재시공을 하지 않는 다음에는 복구가 안된다.
어느 줄눈시공자도 타일에 손상을 입하길 원하진 않는다.
특히 벽 타일은 바닥 타일과 달라 파손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자라 하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물론 오랜 경험이 축척되면 그 확률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100%를 장담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만약 장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쟁이니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줄눈시공 전 이런 설명을 듣고 작업을 의뢰하는 고객이 얼마나 될까?
아니, 이런 설명을 듣고 선듯 줄눈시공을 의뢰하는 고객이 몇 이나 될까?
불편한 진실이지만 타일의 시공상태, 시공자의 숙련도, 그 날의 컨디션 등에 따라 의도치 않게 타일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현관, 발코니, 욕실 벽 – 폴리우레아 줄눈시공/욕실 2곳 바닥 – 케라폭시 줄눈시공/
처음 상담을 하기로는 공용욕실 바닥만 케라폭시로 시공을 하고 나머지는 폴리우레아로 시공을 하기로 했었다.
아무래도 아쉬웠는지 욕실 2곳 바닥은 모두 케라폭시 줄눈시공으로 변경했다.
줄눈시공을 의뢰하고 나서도 걱정이 되셨는지 타 업체에서 작업하다 타일이 파손된 사진까지 보내 주시며 신신당부를 하셔서 부담이 많이 되는 세대였다.
<고객께서 보내 주신 타 업체의 타일 파손 예>
안타깝긴 하지만 나 또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하자이기에 조심할 것을 약속드렸으며 실제 큰 하자 없이 작업을 완료했다.
100% 완벽하진 못했다.
다행인 것은 고객께서 만족해 하셨다는 것이다.
그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3일을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