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브랜드와 면적에 따라 폴리싱 타일이 옵션으로 선택되어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엌 부분만 시공하거나 아니면 복도와 거실, 부엌까지 폴리싱 타일로 시공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제법 있다. 그런데 리모델링이 들어가면 범위가 달라진다. 거실과 부엌뿐만 아니라 방까지 모두 폴리싱 타일로 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세대다.
시공개요
시공범위 : 현관, 각 방, 욕실, 전면발코니, 주방, 거실
시공금액 : 2,500.000
사전점검
거실과 각 방 바닥 뿐만 아니라 벽, 욕실까지 비앙코 타일이다. 현관을 지나 중문을 열자 소심하게 쫌 움찔했다.
보통 특정 공간만 같은 종류나 문양의 타일을 시공하는게 보통인데 온통 같은 계열의 문양이라 약간의 거부감이 생긴다.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벽줄눈 안하는 것만으로 다행이리라. 거실 벽, 복도 벽, 주방 벽, 욕실 벽. 만약 벽도 줄눈을 하겠다고 했으면 아마 최소일주일은 소요될 것 같은 분량이었다. 집에서 쓰러지는 4일을 포함해서 말이다.
줄눈시공
지금까지 총 세 번을 방문했다. 처음은 당연히 줄눈시공을 하기 위한 방문이었고 두번째, 세번째 방문은 타일 교체건으로 재방문을 했다. 두번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방문했지만 세번째 방문은 살짝 짜증이 났다. 더군다나 두번째 방문에서 봤던 교체된 타일을 또다시 교체를 했었다. 교체한 타일을 왜 또 교체를 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아마도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나보다. 나는 바닥만 열심히 시공하면 그만이지만 벽타일도 교체를 한 것 같던데 타일 시공하시는 분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줄눈시공의 문제로 방문하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왠지 한 번은 더 방문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