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진해 폴리싱타일 줄눈 재시공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이라 믿는다.

    가끔은 의도치 않았지만 남의 실수가 나에게 기회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그렇다.

    줄눈시공을 했는데 너무 지저분해요

    메이크업 가게를 오픈하면서 바닥에 폴리싱 타일을 시공하면서 청소업체에 줄눈시공까지 맡겼단다.

    고객의 말을 빌리자면 “이~쁘게 잘 시공해 드릴께요.” 라고 해서 믿고 맡겼단다.

    차마 두 눈 뜨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상태였다.

    줄눈을 금색 실리콘으로 시공을 했다.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뻔 했는데 속상해 하는 고객 앞에서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까지 줄눈시공을 하면서 별의 별 경우를 다 보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또 처음인 것 같다.

    실리콘의 특성을 안다면 절대 시공하지 않았을텐데…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뒷 수습을 해야만 했다.

    줄눈의 시작은 기존 백시멘트 제거부터! 아니 실리콘 제거부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폴리싱 타일이라는 것이다.

    만약 포세린 타일이었다면 실리콘 제거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추가 공정이 더 필요했을 것이다.

    타일의 윗면과 옆면에 붙은 실리콘을 완벽하게 제거해야만 줄눈재를 주입했을 때 보기가 좋다.

    대충 실리콘을 제거하고 줄눈시공을 한다면 실리콘의 우둘투둘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된다.

    디아트는 줄눈시공 전문회사 입니다

    통상 작업이 끝나고 나서야 명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줄눈시공에 실망을 하셔서인지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명함을 달라고 하셨다.

    명함을 드리면서 디아트는 줄눈시공 전문회사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 시켜 드리고 작업을 시작했다.

    실리콘 제거는 그리 힘든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상당히 귀찮은 작업임에는 분명하다.

    분명 깔끔하게 실리콘을 제거한다고 했는데도 폴리싱 타일인지라 빛의 각도에 따라 잔여물이 채 제거되지 않고 흔적이 남아 있다.

    두 번, 세 번 확인을 하고 청소를 하고 또다시 긁어내고 청소하기를 반복해서 밑작업을 완료했다.

    사실 타일의 윗면에 붙어 있는 실리콘의 잔여물이 줄눈 부분만 침범하지 않는다면 크게 상관은 없다.

    하지만 타일의 옆면에 붙은 실리콘은 확실하게 제거하고 줄눈재를 주입해야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

    고객이 만족할 때 비로소 웃을 수 있다

    과거에 TV에서 “고객이 OK! 할 때까지 OK!” 라는 광고가 있었다.

    당연하게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는 시공을 했다면 시공자의 입장에서 참 난감하다.

    때로는 고객이 억지를 부릴 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내가 더 섬세하게 시공하지 못했을 때가 많다.

    최근 마산 양덕 메트로시티 1차에 시공을 했는데 고객께서 만족하지 못하셨다.

    나름의 핑곗거리가 있었지만 전문가인 내가 시공을 완벽하게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이번에도 고객께서 만족하지 못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고객 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제가 원했던 겁니다.”

    다행이고 감사했다.

    이 맛에 일을 한다.

    누가 찾아줘도 만족하는 줄눈맛집이 되고 싶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APT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