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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폭시 줄눈시공 왜 해야만 하는가?

당신은 왜 케라폭시에 관심을 가지는가?

줄눈재의 종류별 분류 및 특성과 줄눈시공 차별화의 방법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사용중인 폴리우레아계 줄눈재에 대한 부족함과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고 싶은 갈망에서 비롯된 관심일 것이다.

2020년 현재 집계된 줄눈업체의 수가 1만여 곳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 많은 업체가 집중되어 있어서 경쟁이 더 치열하다.

지금도 줄눈업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참고로 입주청소업체는 3만여 곳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줄눈업체가 말하는 차별화의 예시들

  • 100% 독일산 제품을 사용합니다.
  • 최고급 안료를 사용합니다.
  • 직접 시공합니다.
  • 하루 한 집 시공을 원칙으로 합니다.
  •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 법인업체입니다.
  • 외국인을 고용하지 않습니다.

줄눈시공 차별화가 힘든 이유

첫번째, 재료의 차별화를 이야기 하지만 사실 같은 계열의 재료를 사용하면서 차별화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도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 힘쓰고 계신 분들의 노고를 무시했다.

편협한 생각으로 오만한 글을 썼다. 사과한다.

두번째, 안료의 고급화를 이야기 하지만 경화된 줄눈제 안에 포함된 안료가 시각적인 효과 외에 무슨 기능이 있을 것인지 상식에서 접근하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세번째, 지속적인 홍보다. 대표적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같은 SNS에 열심히 홍보하는 것인데 많은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네번째, 실력으로 어필 해야 하는데 그 실력이란걸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잘 찍은 이미지와 멋진 글솜씨로 유혹해야만 한다.

다섯번째, 가격으로 승부다. 어쩌면 가장 기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까지 가면… 힘들다.

이러한 이유들로 에폭시 줄눈재에 관심을 가지는 것 아닌가?

에폭시계 줄눈재 생산 회사

에폭시계 줄눈재를 대표하는 3곳의 회사가 있다. 라티크리트(LATICRETE), 아덱스(ARDEX), 마페이(MAPEI)다.

재미있게도 라티크리트-미국, 아덱스-독일, 마페이-이탈리아. 이렇게 3국의 제품이 경쟁을 한다.

라티크리트(LATICRETE)

스펙트라 락 프로(Spectra LOCK PRO Grout)

ARDEX EG 15, KERAPOXY에 비해 훨씬 다양한 색상(기본 40색, 최대 520색)의 시공이 가능하며 성능 또한 우수한 것 같다.

아덱스나 마페이는 한국 지사가 있는 반면 라티크리트는 특정회사에서 수입을 하는데 가격 또한 제일 비싸고 대량 판매만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소량 판매를 안한다.

아마도 아직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제품에 대한 평판은 좋아 보이지만 사용을 해보지 못해서 평가를 유보한다.

디아트는 스펙트라락 프로 프리미엄 줄눈재 시공을 한다.

에폭시 줄눈재 스펙트라락프로 프리미엄

아덱스(ARDEX)

ARDEX EG 15

라티크리트 제품과 마찬가지로 3액형 제품으로써 주제와 경화제, 분말로 구성되어 있다.

마페이나 라티크리트에 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홍보와 샘플북 무료 나눔과 같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관리도 적극적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어 있지만 ARDEX ACADEMY 라는 프로그램으로 줄눈교육을 무료로 하는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색상의 가지수다. 단지 4가지 색상 뿐이다. White 흰색, Vanillia 바닐라, Cement 시멘트, Black 흑색

실제 시공에서 많은 색상이 선택되어지지 않는다지만 4가지 색상 뿐이라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2021년 색상이 추가되었다.

화이트, 베이지, 하바나, 라이트그레이, 그레이, 시멘트, 차콜, 블랙, 레드, 옐로우, 블루, 그린, (로즈)핑크 총 13가지 색상이다.

2023년 문의 결과 옐로우와 로즈핑크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페이(MAPEI)

케라폭시(KERAPOXY)

케라폭시 디자인, 케라폭시 이지 디자인, Kerapoxy P, Kerapoxy IEG, Kerapoxy CQ  등 많은 종류의 에폭시계 줄눈재를 생산하지만 케라폭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케라폭시는 2액형(주제+경화제) 제품으로 26가지의 색상이 생산된다고 되어 있으며 일부 기술적인 자료나 시공영상도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마페이코리아가 있지만 타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료들, 불친절한 홈페이지와 오역, 오타가 많고 업데이트가 안된 PDF 자료들, 찾을 수 없는 제품 정보들.

한글 문서에는 26가지 색상이 있다고 하지만 이태리 홈페이지에는 20가지 색상만 존재하고 실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모든 색상을 구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는 10여가지 정도의 색상만 한정되어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케라폭시 이지 디자인은 케라폭시와 다른 제품이다.

케라폭시의 장점

  • 타일이 깨지면 깨졌지 줄눈제가 깨지는 일은 없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나? 재시공도 가능한데 말이다. 그만큼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가 크기 때문에 특히 거실에 폴리우레아로 줄눈을 시공했을 때 줄눈의 갈라짐이나 처짐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깊게 파서 작업을 하면 괜찮지 않냐고 하겠지만 현장 여건에 따라서 깊이 파고 싶어도 안되는 경우가 있고 무엇보다 폴리우레아와 에폭시는 부착강도 면에서 비교자체가 안된다.

만약 이런 경우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면 경력이 짧거나 억수로 운이 좋다고 밖에 할 수 없다.

  • 반(半)영구적이 아니라 영구적입니다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는 반영구적이라 한다. (사실은 말장난이다. 반영구적이나 영구적이나 어차피 정확한 기한이 없다.)

영구적이라는 단어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도 계신다. 여성의 헤어 스타일 중 파마가 영구적이라는 permanent 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에폭시 줄눈재로 시공을 하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단어에 대한 오해이며 무지이니 공부를 하기 바란다.

  • 락스를 사용하거나 솔 질을 해도 됩니다

폴리우레아계 줄눈 시공하고 나서 “줄눈을 오래도록 사용하시려면 락스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가?

줄눈이야 물걸레질로도 깨끗해 지지만 타일면에 묻은 찌든 때는 강한 세제나 솔질을 하지 않고는 벗기기 힘들다.

그리고 청결이 몸에 밴 할머니 같은 분들은 사용하지 말라고 해도 사용한다고 봐야 한다.

혹시 이전에 폴리우레아로 시공한 세대의 샤워부스쪽 바닥을 본 적이 있는가?

극히 드문 케이스지만 분명 시공할 땐 완벽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안했던 적은 없었나?

락스까지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겠는데 샴푸나 린스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특히 줄눈 부분은 깨끗하게 닦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타일 위에 묻은 찌든 때를 제거하려면 부득이하게 락스나 강한 솔질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 베란다나 테라스에 시공해도 괜찮습니다

발코니, 베란다, 테라스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햇빛에 노출되고 비를 맞는 외부에 시공해도 된다는 말이다.

최근 신축되는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가 외기와 직접적으로 접하는 형태로 시공되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폴리우레아계 줄눈은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 타일의 구배나 단차이가 있어도 줄눈이 흐르거나 오목해지지 않습니다

폴리우레아계 줄눈재는 액체인데 비해 케라폭시는 걸죽한 반죽이기 때문에 타일의 경사나 단 차이를 커버할 수 있다. 물길이니 어쩌니 하는 변명을 할 필요가 없다.

  • 수영장에 시공될 만큼 방수효과와 내화학성이 탁월합니다

수영장 물을 정화하기 위해 얼마나 독한 약품을 사용하는지 알지 않느냐? 그런 곳에 시공되는 재료이니 방수성과 내화학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독한 약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무게의 물을 담수하는 공간에는 내구성이 필수다.

  • 국제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품입니다

유럽 표준 EN 12004 (R2T) 준수

ISO 13007-3 (R2T) 준수

유럽 EN 13888 (RG) 준수

ISO 13007-1 (RG) 준수

BS 5980-1980 유형 5등급 AA

미국 ANSI A 118.3-1992 준수

캐나다 71 GP 30M 유형 1 준수

  • 무광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폴리싱 타일보다 포세린 타일의 가격이 더 비싸듯 유광 보다 무광이 더 고급스럽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려하고 반짝반짝 하는 펄을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재료다.

  • 100% 이태리 수입제품입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구찌, 프라다, 페라리 같은 명품을 만드는 나라의 제품이다.

순전히 나의 기준에서 판단이지만 미국, 독일보다 이태리 제품을 좀 더 명품으로 여긴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논쟁을 거부한다.

 

이정도의 장점이면 어느 누가 고민하지 않겠는가?

누군가는 에폭시계 줄눈재를 ‘줄눈재의 끝판왕‘ 이라고 말한다.

케라폭시의 단점

  • 폴리우레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한 시공성

일단 폴리우레아계 줄눈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업이 까다롭다.

주제와 경화제를 섞으면 페이스트(반죽) 상태가 되는데 타일에 백시멘트 줄눈을 넣듯이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반죽후 작업시간이 짧아서 한꺼번에 많은 용량을 섞어서 작업하기가 어렵다.

기존 줄눈시공의 프로세스에서 청소까지는 내용이 동일하지만 타일면에 붙은 이물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길어지고 까다롭다.

더군다나 에폭시는 경화되기 전에 빨리 타일에 묻은 잔여물을 제거해 줘야만 한다.

만약 작업이 길어져서 에폭시 잔여물이 타일 위에서 경화되기라도 한다면 타일을 재시공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변색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변색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시공자의 경험과 정보로는 완벽하게 변색을 잡지 못한 것 같다.

블로그 등에 시공된 사진을 보면 주로 그레이 계통 일색이다.

그 이유는 화이트 계통의 색상에서 변색이 발생한다는 소문이 있다.

물론 일부분의 하자를 전체가 하자인 양 싸잡아 매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변수가 많은 시공현장에서 과연 시방에 맞게 시공을 하였는지도 의문이다.

디아트가 생각하는 케라폭시의 하자원인에 대해 참조해 볼 만하다.

  • 오랜 양생 시간

폴리우레아로 시공을 하면 표면 경화시간이 5시간~6시간 정도로 짧다.

더운 여름 날씨면 더 빨리 표면경화가 일어나서 아침에 시공하면 저녁에 물을 사용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에폭시로 시공을 한다면 경보행까지 최소 24시간이 소요되고 완전경화까지 4일이 소요된다.

추운 겨울이라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수영장과 같은 담수공간이라면 10일이라는 양생시간을 가져야 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긴 양생시간은 에폭시 재료의 선택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 거친 표면

표면이 거칠다는 것은 때가 잘 낄 수 있다.

청소가 쉬우라고 하는 것이 줄눈인데 그 표면이 거칠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청소가 어려울 수 있다.

일상 생활로 타일이 묻은 찌든 때를 벗기려면 솔질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표면이 거침에도 불구하고 에폭시 줄눈재를 추천하는 이유다.

좀 오래 살다보니 솔질을 계속 하니까 표면이 맨들맨들해 지긴 하더라.

줄눈시공자의 미래는 에폭시다

결론은 차별화다. 자신의 가치를 높혀서 충분히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름만 명품이 아닌 진짜 명품 줄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사용하는 줄눈시공업자를 찾기가 어렵다.

특히 아덱스의 EG15 시공자는 더 찾기 어렵고 라티크리트의 스펙트라락 프로 프리미엄의 시공자를 찾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모른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감추기 위해 무시하고 고객이 물으면 심지어 폄훼하기까지 한다.

아직 에폭시는 변색을 잡은 제품은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무지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두번째, 우리 그냥 이대로 있게 해 주세요!

현재 줄눈재로도 쉽고 빠르게 잘하고 있는데 굳이 다른 재료를 찾을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것이다.

시공 후 1, 2년 만 잘 버티면 되지 5년뒤, 10년뒤까지 걱정해서 어떻게 먹고 살겠냐는 것이다.

세번째,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제시하는 가격이 비싸다고 가격비교를 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지금 가격보다 몇 배나 더 비싸다면 누가 하겠느냐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자 : 에이~ 그렇게 비싸게 주고 할 고객이 있을까? 재료비가 싸지고 시공이 간편한 방법이 나오면 모를까 지금은 시기상조고 무리인것 같아.

어쩌면 더 나은 재료가 나올지도 몰라.

후자 : 그래! 이런 장점이 있으면 분명 할려는 사람도 있을거야.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위생과 마감에 민감한 고객이면 할 수도 있겠어.

경제가 어려워도 백화점 명품관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그리고 만약 생각보다 시장이 작더라도 기존에 폴리우레아로 시공하고 있으니까 상관없어.

어차피 아반떼를 주력으로 팔고 있었는데 제네시스 못판다고 망한 것은 아니잖아.

또, 혹시 아나? 나의 시장이 업그레이드 될런지?

나는 지금 케라폭시가 나의 미래라고 확신한다.

당신은 전자인가? 후자인가?

막상 접하고 싶어도 가르쳐주는 데도 없고 배울려고 하니 돈도 아깝고 자존심이 상하는가?
무엇보다 그거 배울 시간에 영업 더해서 욕실 하나 더 파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또다시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제발 제대로 일하자

이 글을 처음 포스팅 한 지도 2010년 10월 1일이었으니 제법 시간이 경과 되었다.

최근에는 너도 나도 케라폭시 줄눈시공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마디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당연히 가격은 하향되어 가고 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니 타 업체의 가격에 대해서는 말 할 수도 없고 그들만의 결정이기에 말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공 만큼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케라폭시로 줄눈시공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적은 면적이라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서 욕실 1곳을 1시간 만에 끝냈다. 35평 거실 폴리싱 타일을 2시간 안에 끝냈다. 이런 자랑들을 보면 기가 막힌다.

손이 빠른 것을 질투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백시멘트 줄눈을 깊이 파내고 청소하고 가사시간 내에 시공할 수 있는 양 만큼 주입하고 압착을 시킨 후 시간의 간격을 두고 몇 차례의 세척을 해야 하는데 1시간? 2시간?

타일 주변의 번들거림은 청소하고 나면 괜찮다?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고객이 알 수 없는 분야의 일을 할 때는 시공자가 훨씬 높은 도덕적 양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 눈은 다 비슷하다. 내 눈에 아니다 싶으면 고객의 눈에도 아닌 것이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몸이 많이 상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젠 효도의자와 한 몸이 되어서 백시멘트를 제거할 때 효도의자가 없으면 무릎이 아파서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양쪽 손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고 안아픈 곳이 없다.

손을 보면 정권 수련하는 줄 알 만큼 큼지막한 못이 박혀 있다.

부끄럽진 않지만 몸이 힘든 건 사실이다.

몸이 힘든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최소한 ‘물을 사용하는 공간과 대리석 타일 만큼은 폴리우레아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안할 수 없고 이왕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부끄럽지 않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디아트 시공의 70% 이상이 폴리우레아 시공이다.)

그래서 찾은 해결책이 에폭시며 케라폭시다.

현재 나는 꾸준히 케라폭시 시공을 하고 있다.

혹자는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한다.

왜 어렵게 습득한 기술을 가르쳐줘서 경쟁자만 양산하느냐고 한다.

어쩌면 맞는 말이다.

특히 유튜브 채널 “디아트줄눈”을 운영하다보면 은근히 까시는 분, 대놓고 비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많이 안타깝다.

정말 이런 분들이야 말로 욕실 한 곳 더 파는게 낫다고 본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마페이코리아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나 이외에는 교육을 받은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

<마페이코리아 진천공장>

나는 징기즈칸도 아니며 리처드 스톨만도 아니다.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코앞에 둔(지났다.) 나이라 노안이 와서 가까운 글씨는 잘 보이지도 않는 보잘것 없는 개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은 선명해지고 있다.

또한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이 조금씩 증명되어 가고 있다.

우리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