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줄눈재가 각광을 받다보니 제품에 대한 폄훼와 잘못된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
과장된 홍보 또한 문제이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주워 들은 안좋은 소문만으로 헛소문을 퍼뜨리는 행위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번 쯤은 색안경을 끼지 말고 객관적인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 보자.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정보는 마페이코리아와 아덱스코리아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참조했음을 밝힌다.
에폭시 줄눈재를 시공하는 사람 중에 에폭시 줄눈재가 안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에폭시 줄눈재를 시공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에폭시 줄눈재가 최고라고 말할까?
“저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오해
에폭시라는 재료는 싸구려다
정말 얼토당토 안한 이 내용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부끄러움은 왜 나의 몫일까?
제품이름인지 회사이름인지 조차 모르고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면서 어떻게 이런 용감한 글을 쓰는지… 안타깝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에폭시 줄눈시공은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배울 가치가 없다.
줄눈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되고 난 뒤에 배워도 늦지 않다.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는 말이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인정도 한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고 만약 에폭시 줄눈이 대세가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때는 이미 많은 시공자가 배출되었을 것이다.
그 때 가서 배우겠다고? 또 다시 막차를 탈 셈인가?
그렇다면 폴리우레아 줄눈시공은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서 배울 가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특정 업체에서 교육비라는 명목으로 비싸게 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그 업체의 방침이며 영업 노하우인 것을 무슨 자격으로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가?
1cm 이상 깊게 파고 시공해야 한다
에폭시 줄눈은 백시멘트 줄눈이 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진 오류라 생각한다.
마페이의 케라폭시 데이터 시트 권장사항에 보면 ‘모자이크 타일 조각의 두께가 얇아졌기 때문에 3mm 이하인 유리 모자이크 시공에도 에폭시 줄눈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실제 에폭시 줄눈시공을 하는 분들 조차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에 동조하는 경우도 봤다.
주워 들은 잘못된 정보로 그것이 답이라고 우기지 말고 제발 검색 좀 먼저 하자.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은 곳에는 적합하지 않다
에폭시 줄눈재의 장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다.
그래서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내구성과 방수성이 필요한 다중이용시설에 시공을 추천한다.
도대체 무슨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재시공이 안된다
누가 안된다고 해?
재시공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시공된 에폭시 줄눈재의 제거가 어려울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호모 하빌리스 아닌가?
그라인더, 드레멜, 끌, 망치 등등 멋진 도구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줄눈교육을 하면서 교육생에게 교육장에 시공된 줄눈을 제거해 보라고 한다.
그 줄눈이 백시멘트인지 에폭시인지 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힘들지만 수공구로도 꾸역꾸역 제거를 하더라.
고 정주영 회장님의 어록을 타짜의 곽철용(배우 김응수 님)의 어투로 물어 본다.
“어이~! 젊은 친구. 해 보기는 해 봤어?”
에폭시 줄눈은 청소가 힘들다
이 내용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매끈한 폴리우레아 줄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표면이 거칠다.
표면이 거칠다는 것은 이물질이 낄 가능성이 높고 오염이 되면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따지면 논슬립 타일의 청소는 힘들지 않은가?
줄눈시공을 하는 이유는 청소가 쉬우라고 하는 것이지 청소를 안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폴리우레아 줄눈은 행여나 손상될까 조심조심 청소를 해야 하는데 에폭시 줄눈은 거친 솔이나 화학 세정제로 청소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히려 에폭시 줄눈이 더 청소가 쉽다고도 할 수 있다.
내가 받는 폴리 줄눈 시공비는 합리적이고 남이 받는 에폭시 줄눈 시공비는 바가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본인의 줄눈시공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의 시공능력과 영업력까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에폭시 줄눈시공이 훨씬 더 까다롭고 시간도 더 소요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내가 BMW 자동차를 샀는데 운행중에 불이 났다. 따라서 BMW 자동차는 전부 쓰레기다?
물론 자신만의 경험도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이의 경험과 데이터는 무시하고 오직 자신만이 경험해야만 판단할 수 있다는 아집은 버려야 상생할 수 있다.
결국은 자신도 테스트는 해 보겠다는 것이잖은가?
어쩌면 테스트 결과가 좋아도 써 놓은 글과 자존심 때문에라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의 기준은 1년 이상이다
1년은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잡았는지 궁금하다.
당신이 돈을 받고 일을 하기 전 1년간은 무상으로 일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그 기준이라면 단지 몇 개월 교육받고 창업하신 분들은 당연히 전문가라고 하면 안되겠지?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에 나오는 글처럼 1만시간, 최소 3년은 해야지. 라고 말하면 뭐라고 할텐가?
이런 태클들이 비방의 목적이 아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제대로 된 문제 제기
너무 강한 내구성
타일을 시공할 때 간격을 주는 이유를 알 것이다.
이런 이유로 완충하는 공간이 필요한데 에폭시가 너무 강해서 자칫 타일이 깨질 우려가 있다.
아직은 표본이 적어서 이런 하자가 없었지만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음은 숙지하고 있다.
그나마 시공경험상 얻은 노하우로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100% 황변을 해결했는가?
100% 완벽한 재료는 없다고 생각한다.
억 대 자동차를 사더라도 문제가 있고 더 비싼 아파트를 사더라도 하자 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나 또한 혹시라도 발생할 하자에 대해 대처법은 준비하고 있지만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고 제조사에서 검증한 데이터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우리 솔직하게 말하자
줄눈시공이라는 똑같은 일을 하는데 나는 5만원, 10만원 받는데 누구는 20만원, 30만원 받는게 배 아프다.
나는 폴리우레아 줄눈 밖에 못하는데 에폭시 줄눈이 최고라고 하니 괜히 공격받고 손해보는 느낌이다.
남을 끌어내릴 생각을 말고 자신도 공부하고 배워서 기술을 장착하는게 낫지 않을까?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공격은 마페이의 케라폭시라는 제품에 집중되어 있다.
같은 에폭시 줄눈재임에도 아덱스의 EG15에 대해서는 비방의 글을 찾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모르면 물어보고 배워라.
폴리우레아 줄눈도 할 줄 알고 에폭시 줄눈도 할 줄 안다면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면 된다.
언제나 고객은 옳지 않던가?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한다. -심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