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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대방노블랜드7차 모자이크타일 줄눈시공

    너와 나는 다르다.

    그리고……같다.

    줄눈시공도 단골이 생긴다.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연락이 왔다.

    2021년 7월 30일에 공용욕실과 주방에 줄눈시공을 했는데 마음에 들어서 추가로 부부욕실과 현관에도 줄눈시공을 하고 싶어 하셨다.

    줄눈시공에 만족하시고 또 연락을 주셨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기쁜 나머지 공용욕실 줄눈시공을 마치고 난 후 ‘두 번 다시는 이 가격에 안해야지.’ 했는데도 그 기억을 깜빡 잊어버렸다.

    시공에 만족해서 다시 연락주셨는데 어찌 비싸게 받겠느냐는 생각도 그 기억을 잃도록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반가운 것은 줄눈시공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고 걱정이 되는 것은 대방아파트의 타일은 욕실과 발코니의 가장자리 부분이 모자이크 타일이라는 것이다.

    모자이크 타일도 종류가 많지만 대방아파트의 모자이크 타일은 특히 작아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모자이크 타일은 두께 또한 얇아서 자칫 파손의 우려도 높다.

    더군다나 신축 아파트가 아닌 거주중인 구축 아파트라 백시멘트의 강도 또한 강해서 여러모로 줄눈시공이 난해한 현장이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얼레? 내 기억이 틀렸네?’

    샤워부스도 가장자리가 모자이크 타일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이 작은 기억의 오류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니 말이다.

     

    줄눈교육을 할 때 교육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눈에 보이는 곳 까지 시공을 하는게 아니라 손이 닿는데 까지 시공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웬만한 곳은 모두 손이 닿습니다.”

    가장자리 부분이 모자이크 타일이라 특히 변기 옆 벽과 만나는 부분과 변기 뒷면은 기존 백시멘트 줄눈을 파 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줄눈 제거기가 안되면 칼로, 칼이 안되면 드레멜로라도 최대한 손이 닿는 곳 까지는 파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시공이라 믿고 마음에 부끄럽지가 않다.

    언제나 고객은 옳다.

    현장으로 출발하는데 산뜻한 봄비가 내린다.

    서울 노원점 사장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는데 서울은 눈이 내린단다.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이렇게 날씨가 다르네.

    시공시간이 제법 걸릴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한 시간 더 걸려서 줄눈시공을 완성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부끄럽지 않았고 고객 또한 상당히 만족해 하셨다.

     

    현관은 타일도 크고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 금색 계통을 추천했더니 금색은 너무 싫다고 깔끔한 흰색으로 요청하셨다.

    욕실은 작년에 했던 터라 색상에 크게 걱정은 없었지만 현관은 줄눈 색상이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다름을 인정해야 잘못이 보인다.

    이렇게 만족을 하시는 고객도 있는데 비해 어제의 할머니 고객이 생각났다.

    일 년 전쯤 시공을 했었는데 줄눈이 빠졌다면서 AS를 요청해서 방문을 했다.

    현장을 보니 줄눈이 떨어졌거나 빠진게 아니라 광택이 사라진 것이었다.

    여차저차 내용을 말씀드려도 막무가내로 더 채워 달란다.

    하필 이곳은 더 채워 넣을 공간이 없을 만큼 줄눈이 꽉 차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해 달라는 대로 해 드렸다.

    썩 마음에 드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더이상 모진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마음이야 항상 최선의 시공을 하고 고객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네.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가끔 실수도 한다.

    아마도 이 일을 계속 하는 동안은 끝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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