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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롯데캐슬프리미어아파트 아덱스 EG15 에폭시 줄눈시공을 하다

    불광불급(不狂不及)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사이에서 고민한다.

    줄눈시공과 관련된 지식과 실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완벽한 시공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줄눈시공과 관련하여 전화 드려도 되나요?

    “욕실 2곳과 현관, 발코니 2곳에 줄눈시공을 하고 싶은데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아마도 줄눈시공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보통 이런 내용의 전화를 많이 받을 것이다.

    희한하게도 나는 이런 식의 전화가 거의 없다.

    줄눈시공의 비용보다는 줄눈재의 종류와 시공방법에 대한 문의가 우선이다.

    특히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룬다.

    이미 디아트의 홈페이지를 보셨고 내용을 숙지하고 있지만 한 번 더 확인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일 것이다.

    많은 질문을 하셨지만 요약하자면 당신께서 선택한 에폭시 줄눈재가 과연 좋냐는 것이다.

    가족이 거주할 소중한 집에 시공할 재료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고객께서 직접 아덱스코리아에 문의까지 했다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디아트가 하는 일 중에는 고객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일도 포함된다.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이 많아지고 내용 또한 구체적일수록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에폭시 줄눈재로 시공을 한다면 굳이 시멘트 줄눈이 되어 있어야 하나요?

    고객과의 소통 중에 소제목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통상 폴리우레아 줄눈을 시공하려면 무조건 시멘트 줄눈이 시공되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폴리우레아 줄눈은 액체 성분이라서 기존 줄눈이 없으면 흘러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꿈이라는 필수 공정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에폭시 줄눈재는 페이스트(반죽) 형태이기 때문에 굳이 기존 줄눈이 필요하지 않다.

    만약 시멘트 줄눈이 되어 있다면 폴리우레아 줄눈을 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시멘트 줄눈을 걷어 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에폭시 줄눈재로 시공을 한다면 기존 시멘트 줄눈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시멘트를 제거하는 공정이 없다고 반드시 편한 것 만은 아니다.

    기존 줄눈재가 없음으로써 시공되는 양이 많아지고 시공시간 또한 길어진다.

    무엇보다도 주입되는 양이 많음으로써 면을 평탄하게 잡기가 쉽지 않다.

    경화가 되기 전 상태라 스펀지의 움직임에 줄눈재가 밀려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벽 줄눈의 경우 점도에 따라 줄눈재가 처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더더욱 시공이 난해하다.

    때문에 에폭시 줄눈재 시공을 하시는 몇 몇 분들은 백시멘트 줄눈을 무조건 넣어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생각해보면 오래된 타일에도 에폭시 줄눈재 시공을 할 수 있기에 기존 줄눈재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입되는 줄눈재가 많다면 내구성 부분에서는 분명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디아트는 시공의 불편함은 저희가 감수하겠으니 굳이 시멘트 줄눈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린다.

    또한 시멘트 줄눈을 시공하는 것도 인력이 필요하기에 재료비와 인건비라도 아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디아트의 마음은 이러한데 의외로 타일 시공자가 시멘트 줄눈을 시공하길 원하는 경우도 있다.

    타일시공을 배울 때 들은 이야기가 있다.

    “타일의 완성은 줄눈이다.”

    백시멘트 줄눈을 시공함으로써 약간의 타일 단 차이도 감추고 타일의 부착력도 확보된다는 말씀이었다.

    실제 타일을 시공하고 백시멘트 줄눈을 했을 때와 안했을 때의 차이는 확실히 표가 난다.

    하지만 반듯하게 시공된 타일은 줄눈재가 있으나 없으나 멋지더라.

    아덱스 EG15는 어때요?

    아덱스 EG15는 마페이의 케라폭시와 같은 에폭시계 줄눈재로써 아는 사람만 찾는 제법 괜찮은 제품이다.

    과거에 4가지 색상뿐이라는 단점이 있었는데 현재는 13가지 색상이 출시된 만큼 제품 개발에도 소흘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아덱스코리아의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추가된 색상에 맞춰 샘플북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전 샘플북도 나름 심플하고 괜찮았지만 새로운 샘플북도 직관적이고 더 좋아 보인다.

    벽 줄눈과 바닥 줄눈은 점도를 다르게 해야만 한다

    아덱스 EG15는 스펙트라락 프로 프리미엄과 마찬가지로 3액형 제품으로써 파우더의 양으로 점도조절이 가능하다.

    실제 아덱스코리아 유튜브에서도 2액형에 비해 점도 조절이 가능한 3액형 제품을 장점이라 홍보한다.

    장점은 장점인데…시공은 어렵다. 많이

    EG15는 주제와 경화제의 박스 포장 안에 계량 컵이 3개 들어 있다.

    주제와 경화제, 분말을 각각의 계량컵으로 측정을 해서 섞으면 되니 저울이 따로 필요없다.

    저울이 있으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

    왜냐하면 같은 한 컵이라도 주제와 경화제에 비해 분말의 무게가 더 무거우니 참조 바란다.

    아덱스에서 말하는 배합비는 주제(2):경화제(1):분말(6~8)이다.

    벽 줄눈은 바닥 줄눈에 비해 시공이 더 까다롭다.

    분말을 적게 타면 흘러 내리고 분말을 많이 타면 푸석거려서 줄눈재 주입이 어렵다.

    그동안의 시공 경험으로 디아트만의 배합비가 있지만 케라폭시에 비해 시공은 확실히 난해하다.

    현관과 욕실 벽과 바닥, 주방 벽은 EG15로 시공하고 발코니는 폴리우레아로 시공해 주세요

    줄눈제는 선택을 했고 색상의 선택이 남았다.

    타일의 색상으로 봤을 때 마음속으로 ‘아~ 이 색상을 선택하시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택하신 색상은 라이트 그레이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화이트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연한 회색이다.

    의아하게도 아덱스에서는 라이트 그레이(Light Grey)와 미스티 그레이(Misty Grey)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줄눈재를 시공하기 전에 바탕면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좋다고 요청을 드렸던지라 현장은 깔끔했다.

    줄눈시공전 줄눈재가 묻으면 안되는 부분들은 반드시 보양을 하는 것이 좋다.

    세척을 하면서 튀는 물방울 조차도 마르고 나면 그 흔적이 아주 생생하게 남는다.

    하자의 원인이 된다.

    줄눈시공 계획서를 작성하다

    시공내용이 어렵거나 복잡하다면 시공에 앞서 고객에게 시공계획서를 제출한다.

    어찌하든 시공만 올바르게 하면 되지 무슨 쇼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신뢰의 표시이다.

    얼굴 한 번 뵌 적도 없는 고객이 믿고 맡겨 주셨는데 어찌 만전을 기하지 않겠는가?

    롯데캐슬프리미어 시공 계획서

    안타깝게도 계획은 계획일 뿐 시공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하루만에 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 3명이 이틀을 꼬박 매달려 겨우 줄눈시공을 완료했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런 변수가 발생할까봐 시공기간을 넉넉하게 요구한다.

     

    디아트의 실력은 기술 1%, 마음 99%다

    강원도 홍천 주택에서 언급했지만 에폭시 줄눈시공의 하일라이트는 세척이다.

    세척이란게 특별히 큰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다.

    물론 스펀지를 어떤 각도로 얼마만큼의 힘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약간의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별 것 아니다.

    대신에 얼마만큼 열심히 손을 움직이느냐가 진짜 실력이라고 믿는다.

    현관은 타일이 원래 문양인 줄 모르고 미친듯이 닦았다.

    너무 심하게 문질러서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고객은 만족하지 못하는데 시공자만 만족하는 그런 최악의 줄눈은 죽어도 하기 싫다.

     

    이틀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왕복 1,600km를 운전했다.

    몸이 힘든 것 보다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훨씬 컸다.

    다행히 고객께서 흡족해 하셔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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