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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애시앙 케라폭시 시공이 최선은 아니다

    황희 정승의 일화 중에 두 노비와의 다툼에서 “너도 옳고, 너도 옳다.그리고 너도 옳다.” 라는 일화가 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최근 마산 월영동 마린애시앙에 케라폭시 줄눈시공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딸이 마린애시앙에 입주를 하는데 제일 좋은 것으로 줄눈시공을 해 주세요

    다른 분도 아닌 거래하는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의 의뢰다.

    평소 고객의 집에는 폴리우레아 줄눈을 시공하는데 딸 집은 좋은 재료로 해 주고 싶었나보다.

    나라도 그럴 것이다.

    어쨌든 믿고 맡기셔서 바닥5곳을 모두 케라폭시로 시공해 드렸다.

    현관과 발코니는 100번 비얀코로 시공해 드렸고 욕실 두 곳은 111번 그리죠 아르젠토로 시공했다.

    케라폭시는 에폭시계 줄눈재로써 폴리우레아계 줄눈재에 비해 장점이 많은 재료다.

    줄눈시공을 문의해 오시는 고객에게 케라폭시의 장점에 대해 말씀 드리면 상당히 놀라워 하신다.

    또한 케라폭시의 시공비용에 대해 안내 드리면 한 번 더 놀라신다.

    최근 욕실 두 곳 바닥과 샤워부스 두 곳 벽면을 케라폭시로 시공해 드린 용호동 W아파트에 실리콘 시공 차 방문을 했었다.

    고객으로부터 상당히 만족해 하시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사를 하기 전 여러 분야에 공사를 맡겼는데 줄눈시공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앞으로 누가 줄눈시공을 문의하면 꼬~옥 소개를 해 주시겠다는 말씀도 곁들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번 마린애시앙 현장은 케라폭시가 아니었나 보다.

    케라폭시 줄눈도 재시공이 됩니까?

    물어볼 것이 있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케라폭시 줄눈도 재시공이 됩니까?”

    이 질문의 뜻은 명확하다.

    케라폭시 줄눈이 마음에 안든다는 것이다.

    얼핏 봐서는 시멘트 줄눈과 차이를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다.

    폴리우레아계 줄눈처럼 반짝반짝 광도 안난다.

    뭔가 돈 들인 티가 나야 하는데 밋밋한 것이 줄눈시공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차 분간이 안간다.

    어떤 분은 이런 느낌의 줄눈을 최고의 줄눈으로 쳐 주시기도 한다.

    하지만 제 눈에 안경이라고 아무리 기능이 좋고 비싼 재료일지라도 내 마음에 안들면 안좋은 줄눈이다.

    시방에 맞게 시공된 에폭시는 경화가 되고 나면 제거가 아주 까다롭다.

    일반적인 수동형 줄눈 제거기로 제거를 하느니 차라리 타일을 재시공 하는 편이 나을 정도다.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까다롭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다.

    참 난감했다.

    시공 전에 고객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에 시공을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 들었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나 외부는 에폭시계 줄눈재가 옳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라폭시 줄눈시공은 좋은 선택이라 믿는다.

    케라폭시 뿐만 아니라 아덱스의 EG15 같은 에폭시계 줄눈은 폴리우레아계 줄눈에 비해 장점이 많다.

    우리는 고객에 비해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전문가다.

    줄눈시공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SNS를 보면 케라폭시로 시공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찌보면 경쟁업체가 늘어나는 것을 경계할 수도 있지만 정정당당한 경쟁을 하고 싶기에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의 줄눈시장은 에폭시계 제품과 폴리우레아계 제품이 공존할 것이다.

    왜냐하면 얼굴에도 붙이는 블링블링한 반짝이 줄눈도 어떤 분의 눈에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재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너와 나는 다르다. 그리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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