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인에서 소개를 받고 전화를 드렸는데요.”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일단 소개라는 단어가 귀에 먼저 들어왔다.
역시 다른이의 입을 통한 소개는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줄눈의 시작은 현장방문부터
신축 아파트의 경우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대략의 견적을 안내드릴 수 있으나 리모델링을 한 현장은 되도록이면 방문해서 견적을 안내 드린다.
현장을 보지 않고 섣불리 견적을 냈다가 시공 당일에 현장을 보고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방문하면 좋은 점이 많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현장을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또한 시공범위에 대해 상세히 안내드릴 수 있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여쭤본다.
시공의 막바지에 추가 요구사항이 생긴다면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못하거나 추가요금을 청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시공자의 입장에서는 재방문이나 재시공까지 할 정도의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요구에 대해 시공여부를 정확히 말씀드려야 분쟁의 소지가 없고 시공 후 고객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이번 프로젝트인 김해 장유 푸르지오아파트의 시공부위는 5곳이다.
현관, 공용욕실 벽과 바닥, 부부욕실 벽과 바닥, 전면발코니, 후면발코니
욕실 벽을 제외하면 가장 일반적인 시공부위다.
발코니와 현관이 조금 넓다.
아직 욕실에 젠다이가 설치되지 않아서 재방문이 필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줄눈의 색상을 선택하는 순간이 되면 평소에 없던 선택장애가 생긴다.
고객께서 처음에 생각하셨던 색상은 전부 무펄 화이트를 염두에 두고 계셨는가 보다.
막상 줄눈 색상 샘플을 보시고는 약간의 펄이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셨는지 현관과 욕실은 펄이 약간 섞인 모던화이트를 선택하셨다.
비록 고객께서 선택하신 색상이지만 행여나 선택하신 색상이 타일과 어울리는지 미리 테스트를 해보고 허락을 득한 후 줄눈시공을 진행했다.
만약 선택하신 줄눈색상이 타일과 어울리지 않았다면?
재차 확인 후 시공을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이거 좀 어떻게 해 주세요
난감하다.
이쯤이면 안해 본 줄눈은 없겠다 싶었는데 이런 장식용 유리에 줄눈시공을 해 달란다.
앞면만 있는게 아니라 뒷면도 있다.
사실 고객께서도 줄눈이라고 특정하지 못할 정도로 난감해 하고 계셨다.
시공자는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폴리우레아로 시공했을 경우, 에폭시로 시공했을 경우, 실리콘으로 시공했을 경우를 고민했다.
오랜 고민끝에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실리콘으로 시공을 하기로 협의했다.
100% 마음에 들지 않지만 디아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또 새로운 경험을 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