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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자이 케라폭시 줄눈시공

    I see you.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다. 굳이 콩글리쉬로 해석하자면 나는 너를 본다?

    이상하게도 글로 보는 것과 말로 듣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차이가 크다.

    고객께서 직접적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몸짓과 눈짓과 마음으로 내게 그렇게 말씀하신 듯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느낌 받는다는 거… 행운이며 행복이다.

    욕실은 케라폭시, 발코니는 폴리우레아

    카카오톡 오픈 채널을 통해 문의가 왔다.

    욕실 2곳은 벽과 바닥은 에폭시 줄눈재로 시공을 원하고 현관과 발코니들은 폴리우레아 줄눈재로 시공을 요청하셨다.

    나름 구체적이었고 시공재료나 색상 등은 위임할테니 알아서 해 달란다.

    내가 아주 부담을 느끼는 문구다.

    “알아서 잘 해주세요.”

    고객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참조해서 욕실 벽과 바닥은 케라폭시는 111번 그리죠 아르젠토(실버 그레이)로 추천했다.

    현관과 발코니 줄눈색상은 당일 현장에서 선택하시기로 하고 시공일자를 정했다.

    바보같이 가장 중요한 아파트 이름도 묻지 않고 고객과 나는 일을 진행했다. 가끔은 나도 허술하다.

    아~! 남천자이아파트에요.

    cost ≠ price ≠ value

    비용과 가격은 생산자의 시각과 소비자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비용과 가격의 차이가 무의미 할 수 있지만 가치의 차이는 다르다.

    고객께 왜 디아트를 선택하셨는지 여쭤봤다.

    “혹시 국어과세요?”

    “아닙니다. 건축과입니다.”

    용호동 W아파트 포스팅이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 데 일조를 했나 보다.

    포스팅을 하면서 긴 시간을 할애하지만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있는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쓰면 된다.

    그러면 고객은 있는 그대로 나를 봐 주시고 이해를 해 주시더라. I see you 라고 말이다.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 가격이 선택의 큰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남천자이 고객께서는 가치에 더 큰 무게를 두신 것 같다.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하는 마음 뿐이다.

    재료만 같을 뿐 사람이 다르다

    당연하게도 에폭시 줄눈재에 대한 문의가 제법 늘었다.

    고객만 문의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줄눈시공업을 하는 업체에서도 종종 연락이 온다.

    규모와 경력과 매출로 봤을 때 디아트보다 훨씬 크고 오래된 업체에서 디아트를 찾아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고객의 주 관심사는 제품의 성능과 가격이고 업체의 주 관심사는 케라폭시 시공법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너도 나도 케라폭시 제품을 시공하다보니 하자에 대한 질문들도 많다.

    (디아트도 하자 많다.)

    시공의 전 과정을 지켜본 것이 아니기에 정확하게 이유를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몇 가지 추측만 해 드릴 뿐이다.

    남천자이 아파트의 줄눈시공에 있어서 나를 포함해서 3명이 투입되었다.

    하루를 꼬박 늦은 밤까지 시공을 하고 다음날 정오를 약간 넘겨서 겨우 줄눈시공이 끝났다.

    에폭시 줄눈시공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디아트는 최선을 다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의 줄눈시공에 만족한 적이 없다.

    변명 같지만 만족하지 못하기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 10조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 처럼 말이다.

    劍短知則 一步前進, 與件不備 努力倍加(검단지즉 일보전진, 여건불비 노력배가)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고 주어진 여건이 부족하면 노력을 더하라는 말이다.

    아주 어릴적 책에서 읽은 어느 로마 귀족 가문의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의 진리는 일맥상통하나 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에 에폭시 줄눈재가 소개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상업시설이 아닌 개인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역사가 짧다.

    그래서 디아트가 내딪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꽤나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시니어가 없다는 것이 때로는 난감하고 힘든 길이다.

    물어볼 곳이 없으니 10의 노력을 들여야 겨우 1을 전진하는 느낌이다.

    가끔은 그 노력이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디아트라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함께 발전한다.

    젯밥보다 제가 먼저다

    한 때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지점장님께서 영업을 위해서 미친 듯이 소개를 부탁하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는데 지인을 소개해 줄까?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순간까지 아직 고객께 검수를 받지 못했다.

    감사하게도 고객께서 결과물을 보시기도 전에 먼저 조합 밴드에 홍보도 해 주시겠단다.

    하지만 나는 고객에게 피드백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감히 소개를 부탁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고객이 진심으로 만족하느냐가 우선이 아니겠는가?

    고객님께 드리는 줄눈시공 완료 보고서

    고객님! 저희 디아트를 믿고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줄눈시공을 완료했지만 몇 가지 안내사항이 있습니다.

    시공한 에폭시 줄눈재는 내구성, 내화학성, 방수성 등의 장점이 많은 재료이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남천자이 아파트의 욕실 타일은 논스립 타일 중에서도 표면이 많이 거칠더군요.

    타일 자체 표면이 거칠다보니 물 때가 잘 낄수도 있으니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시공한 에폭시 줄눈재는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해서 락스 같은 세정제와 거친 솔로 청소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온 힘을 다해 빡빡 밀지는 마십시오^.^

    줄눈시공 자체는 타일면과 최대한 평편하도록 시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에서는 완벽한 재료인 양 홍보를 하지만 시공 경험상 완벽한 재료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케라폭시라는 제품의 가장 큰 걱정은 황변입니다.

    제조사에서 말하는 대로 시방에 맞게 시공을 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고 얼마든지 하자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아 주십시오.

    하자보수 부분은 당연히 책임지고 해결을 할테니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객님 댁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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